취약성의 배치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에서 낸 ‘젠더・어펙트 총서’의 네 번째 타이틀은 ‘연결신체학을 향하여: 정동적 존재론과 정의’이다. 2020년 첫 번째 책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에서 출발하여, 라는 공동 연구의 성과로 나온 네 권의 책에 지금까지 50편에 달하는 논문들이 담겼다. 첫 번째 책이 나온 시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며 기존의 연결들은 차단되고 새로운 연결들이 발생하고 있던 때였다. ‘약속과 예측’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부제에 쓰인 ‘연결성’이라는 어휘가 당시의 시대적 혼란과 고립이라는 공유된 감각 속에서 적실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이후, 젠더・어펙트 총서는 하나로 쉽게 묶이지 않는 다양한 주제들 안에서도 팬데믹으로 인한 뉴노멀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