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풍경1 - 코로나19 아침 8시. 은행 앞. ‘음소거’된 동영상처럼 적막한 풍경.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 KF94-‘하얀’ 마스크에 지워진 얼굴들 위로 ‘검은’ 눈동자들만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절박한 듯하지만 공허하고, 불안한 듯하면서도 담담한 서른 개의 눈빛. 순간, 재난 영화에서 본 디스토피아처럼 기괴하다. 누군가 침묵을 깨고 뛰어 들어오며 소리 내어 질문한다. ‘여기서...’ 순간, 그의 일상적인 ‘발성’ 행위는 ‘상황 파악’ 못하는 ‘몰상식’이 되어 다양한 몸짓으로 비난의 피드백을 받는다. 대면과 소통에 대한 상식이 달라졌다. 이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새롭게 부상하는 상식)’로 고착될까? 아침 9시. 은행 문이 열리자, 말 없는 몸짓들이 다급한 소리를 내며 쏟아져 들..
코로나 19는 내게… 대한민국은 5월 6일부터 생활 속 방역으로 살짝 고삐를 늦추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밖 출입이 자제된 어린이의 소원은 씽씽이를 맘껏 타보는 것이 되었다. 이제 그걸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태원 클럽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코로나19는 다시 일상의 긴장을 놓지 말기를 경고한다. 작품의 내용보다 안전을 앞세우며 공연을 기획하는 내게도 속상한 소식이다. 잠시 지난 2월 18일로 플레이백 해본다. 2월 18일 재택 1일차. 나의 일터인 극단은 일찍 재택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일상은 ‘우선 멈춤’이었다. 정지된 일상 속 불안과 위기가 예고되었지만 함께 견디는 것 말고는 없었다. 모두들 집에서 머물 요량으로 사재기를 했다. 그 며칠..
김대성 : 대학 강의실이 천차만별인 것 같고, 제가 놓여있는 환경과 다른 이상적인 강의실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가르치는 보람도 있고, 배우는 것에 대한 가치도 있는 강의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그런 강의실이 실재하는 지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 기준점이나 공통 감각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을까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다른 하나는 ‘오픈 카카오톡 방’의 핵심이 오픈이 아니고, 익명 그러니까 비실명인 거잖아요? 그리고 ‘에브리타임’이라는 사이트도 엄청 게시물이 많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이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자유 게시판에 있는 사소한 질문들이나 외로움 속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체..
웹진 기획 좌담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 대학 강의의 현단계와 딜레마” 일시 : 2020년 5월 14일 늦은 5시 장소 :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참석 : 박지원(진주교육대학 강사), 이형진(동아대학교 강사), 권두현(동국대학교 강사), 김대성(한국해양대학교 강사), 신민희(경성대학교 강사), 박준훈(동아대학교 석사과정), 박지원(동아대학교 학부생), 김연우(동아대학교 학부생)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강이 늦춰졌고 비대면/온라인 강좌로 전환되어 9주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이 초유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이렇다 할 준비나 충분한 예행연습 없이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을 줄로 압니다. 모두가 감당해야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평등한 방식으로 가시화되었던 것처럼 ‘비대면 온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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