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던 이유는 단 하나,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딸이 어떻게 아버지를 인터뷰하고 끝까지 글을 썼을까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수전 팔루디’가 잘 알려진 페미니스트이자 집요함과 치밀함으로 찬사를 받았던 의 저자이며 인터뷰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트랜스젠더’라는 부분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테지만,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주요한 이유는 아니었다. 이 번역되어 출판되었을 즈음, 나는 정치적 갈등으로 아버지와 1년 반 정도 대화를 중단한 상태였고, 그 상태를 바꿔보기 위해 아버지에게 드리는 글을 묶어 책자로 출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과 비교해 두께도 형편없이 얇고, 끈질긴 인터뷰(사실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도 없었으며, 그저 아버지에게 드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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