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 후 석사 1학기를 마쳤다. 그동안 대학원 수업이나 세미나 등 처음 시작하는 일들이 많아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무사히 한 학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겪은 다양한 경험 중에서 계명대에서 열린 영남여성학포럼에서 김명순에 대한 발표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였다.여성문학사에 대해서는 대학원 입학 전부터 선배들과 함께 민음사 『한국 여성문학 선집』(2024) 시리즈를 대상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여성문인들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적었기 때문에 김명순을 비롯한 여러 여성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는 정보가 많았다. 남성 중심 문단이었던 당시 주변부로 밀려난 여성 문인들은 여성의 시선으로 당대 사회에서 비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소외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