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을 걷다 : 다양한 형태의 문학 공간을 찾아서 (서혜민)
- 기획
- 2025. 8. 5.
문학관은 작가의 도서 및 육필 원고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간이다. 한국 문학관은 1990년대부터 지방자치제가 본격화하면서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중앙의 ‘정전화’라는 표상체계를 균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하지만 세계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게 되면서 지역 문학관은 점점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화되었고, 더불어 중앙의 ‘정전화’를 오히려 강화하는 역설을 낳기도 했다. 결국 문학관은 다양한 주체들이 교류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작가의 유품이나 원고를 보관하는 박물관으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문학관은 초기 연구가 보여주듯 지역성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에 기반한 문화적 구조물로서 그 기능과 의의를 지닌다. 문학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교류하고 교섭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때 비로소 지역 문화예술 전반의 질을 향상하는 문학관으로서 기능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문학관에 대해 작가의 유품이나 원고를 전시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문화적 교류와 생산의 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강조하거나 박물관(Museum),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의 문학관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문학관 형태는 기존의 수동적인 전시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문학관을 활성화하는 주체적이고 살아있는 문학관을 지향한다.
2028년 금정구 ‘만남의 광장’ 부지에 개관 예정인 ‘부산 문학관’ 또한 문학 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1 부산시 말처럼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하고 새로운 문화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지역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문학관 설립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토대로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일본 도쿄 출장 중 방문한 세 곳의 문학관에 대해 답사한 후기를 이곳에 기록하고자 한다.
1. 박물관 기능을 수행하는 ‘다이토구립 이치요 기념관’
-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작가 유품과 원고를 전시하다



다이토구립 이치요 기념관은 이치요가 작은 잡화점을 운영하며 작품을 창작했던 옛 시타야류센지마치에 위치해 있다. 1961년 설립된 일본 최초 여성 단독 문학관이며 2006년 이치요가 일본 5000엔 화폐 인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노후된 건물을 리뉴얼하였다. 이치요 기념관은 작가의 원고, 편지, 일기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 전시를 통해 이치요가 살았던 24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전달하고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바깥 분위기와 달리 살짝 어둡고 차분한 조명이 조성되어 있다. 카운터 오른쪽에는 작은 로비가 있는데 그곳 책상 위에는 이치요 기념관을 방문한 사람들의 방문 일지가 놓여 있다. 개인 정보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다양한 언어로 쓰인 방문 일지를 통해 문학관을 관람한 사람들과 감상을 공유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책상 맞은편에는 이치요의 대표작을 애니메이션으로 관람할 수 있는 TV가 놓여 있다. 우리도 잠시 앉아 이치요의 대표작 중 하나인 『키재기』(1896)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다. 자막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림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치요 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카운터 왼쪽으로 이동하면 이치요에 대한 생애 연보와 생가, 부모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패널이 걸려 있다. 이치요는 둘째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공부에 소질이 있었으나 여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어머니 의견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도움으로 과외를 받았고 이후 가장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잡화점을 운영하거나 작품을 썼다고 한다. 작가 연보와 함께 잡화점과 집이 연결되어 있는 장가(長家, ながや)2그림을 통해 이치요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이후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작가의 손글씨로 적힌 원고와 일기, 이치요가 입은 기모노, 잡화점에서 팔았던 색실공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치요 작품이 극으로 만들어졌던 여러 가지 무대 모형이나 이치요 그려진 일본 5000엔 화폐까지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이치요 기념관은 흔히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유리진열장 안에 자료가 보관된 전시실 형태였다. 그러나 원고나 일기 등은 문진으로 특정한 페이지를 고정해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를 해두었고, 작가의 필기체를 읽기 쉽도록 텍스트 내용을 타이핑하여 함께 전시해놓았다. 문학은 단순히 ‘보는’ 텍스트가 아니라 ‘읽는’ 텍스트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관람객이 이치요 문학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것이다. ‘읽는’ 텍스트가 단순히 진열되어 있으면 관람객은 쉽게 피로해지거나 전시된 문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어렵지만 이치요 기념관은 텍스트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음으로써 관람객이 이치요의 문학과 삶에 대해 오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자료를 배치해놓은 것이다.




이치요 기념관은 건물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함으로써 과거에 살았던 이치요의 생애를 현재로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지원되는 언어가 2층에 놓인 작은 영어 패널 외에는 모두 일본어였던 점, 건물 주위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조용한 주택 골목이라는 점, 기획 전시 없이 상설 전시만으로 이루어져 재방문객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치요 기념관은 작가의 작품과 생애를 잘 전달하기 위해 전시되어 있었으나 박물관 기능에 충실한 형태로 운영되는 고전적인 문학관이라 할 수 있다.
2. 관광시설로서 역할에 충실한 ‘나쓰메 소세키 산방 기념관’
- 다양한 언어의 음성 지원 도슨트와 고양이 이미지를 활용하다


나쓰메 소세키 산방 기념관은 신주쿠에 위치한 문학관으로 1945년 공습으로 소실된 나쓰메 소세키 생가를 신주쿠구 측에서 재건하여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쓰메 소세키 문학관은 작가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6)의 고양이 이미지를 대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학관으로 가는 길목마다 고양이가 걸어가는 이미지와 함께 소세키 문학관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어 문학관을 가는 길목에서부터 반가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양이를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나쓰메 소세키 문학관 건축물이 등장한다. 문학관 외부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계단 옆에는 낮은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가장 독특한 점이라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음성 지원 도슨트일 것이다. 문학관 관람료를 지불하면 1인당 전화기 모양의 도슨트 기기를 나누어주는데, 문학관 내에 걸린 14개의 패널 번호를 전화기에 입력하면 관람객이 원하는 언어로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도슨트는 적당한 관람객 수가 모이면 전시회장에서 직접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나쓰메 소세키 문학관에서는 전화기 모양 기기를 사용해 각자 원하는 언어로, 원하는 타이밍에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개인 기기는 자연스레 문학관 내의 조용한 분위기까지 조성하고 있었다. 문학관 외관부터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개인 도슨트 기기까지 관광시설로서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전시관을 차분히 걸으면서 도슨트를 통해 소세키의 일생, 작품 설명, 당대 교류했던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소세키 문학관 설립 과정에 대한 설명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생가는 소실되었으나 그와 교류하던 여러 지인들이 소세키와 나눈 편지나 원고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 문학관을 설립할 수 있었으며, 나쓰메의 서재를 재현하기 위해 건축가들이 남아있는 사진을 통해 실제 서재 면적을 예측했다고 한다. 문학관이 가지고 있는 자료 수집 과정과 작가의 서재를 재현한 과정을 상세히 듣게 되자 문학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동시에 다음 전시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소세키 서재를 지나 옆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쓰메 소세키의 동상이 놓여 있고, 그 복도에는 소세키 작품의 중요한 글귀를 전시하고 있다. 복도를 쭉 걸어가면 소세키 작품과 연보와 당시 교류했던 문인들의 이야기가 적힌 패널이 놓여 있다. 전시실 곳곳에 그려진 검은 고양이 이미지를 통해 소세키 문학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보기 좋게 디자인해 놓은 설명과 그림은 나쓰메를 모르는 잘 관람객도 작가에 대한 정보를 부담 없이 습득할 수 있도록 되어 설계되어 있었다. 기획 전시관에서는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소세키 작품 판본과 함께 광고 교정 원고나 번역자가 소세키 유족과 나눈 편지 등 번역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 산방 기념관은 고양이 이미지와 다양한 언어지원이 가능한 전화기 형식의 도슨트, 문학관 설립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관람객에게 신뢰를 높이고 있다. 또한 주변에 위치한 여러 문학관이나 전시관과 연계하여 서로 팸플릿과 지도를 제작해 방문객들이 다른 문학관에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 산방 기념관 또한 박물관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고양이 이미지와 나츠메 소세키라는 인물을 캐릭터화하여 굿즈를 만드는 등의 기획을 살펴볼 때, 관광시설로서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와세다 대학 내에 위치한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 새로운 형태의 문학관, 라키비움(Larchiveum) 문학관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2021년에 개관한 문학관으로 와세다 대학 내에 위치하고 있다. 대학 내에 자리한 만큼 일본에서 방문한 문학관 중에서 가장 북적였다. 문학관이 대학 내에 자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루키가 와세다 대학 영화연극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 쓰보우치 기념극장 박물관을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그 옆 건물을 개조하여 문학관을 설립할 수 있었다.
문학관이 지자체가 아닌 대학 주도로 운영되는 것은 다양한 것을 시사한다. 대학이 운영하는 문학관은 문학관에서 문학 연구 및 교육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심화된 연구 자료를 축적하여 뛰어난 자료 수집 및 보관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3층에는 연구 세미나실과 자료 보관실이 마련되어 있어 문학관을 학술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 내 문학관은 대학생들이 문학관을 공부·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학생들과 연계하여 문학관을 직접 운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지하 1층에는 ‘오렌지 캣(Orenge Cat)’이라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데, 가게 직원은 아르바이트하는 와세다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하루키 문학과 관련된 메뉴를 구성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들과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주체적으로 운영되는 문학관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문학관이 도서관 기능과 전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학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루키 문학관은 도서관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재에는 다양한 하루키 작품이 전시 및 진열되어 있으며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다. 문학관 내에는 어디든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어 방문객들이 단순히 전시 동선에 따라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하고,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기존 문학관이 박물관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방문객을 수동적으로 만들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도서관 기능에 중점을 두어 방문객들이 주체적으로 머물고 이동하고 운영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루키 문학관은 학생들과 방문객들이 뒤섞여 언제든 활기를 띠고 있다.



지상 2층에는 기획 전시와 랩실이 마련되어 있다. 랩실에는 하루키 문학을 오디오로 듣거나 하루키 인터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반대 방향에서는 <오하시 아유미 판화전: “무라카미 라디오”>라는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오하시 아유미는 하루키가 에세이를 연재한 여성 잡지 《anan》에서 동시대에 작업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이전 기획 전시로는 <요코 야마모토 판화전 세계문학과의 만남 - 카포테에서 무라카미>, <프란츠 카프카의 수많은 변신> 등의 전시가 열린 것을 보아 작가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은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리는 점이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를 더욱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전략 중 하나인 듯했다.




보통 문학관은 작고한 문인의 유품, 원고, 초판본 등을 유족이나 당시 작가의 지인들이 작가를 기리기 위해 설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작가 본인이 직접 문학관을 기획 및 설립하고 자료를 직접 기증했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지하 1층 카페에 전시된 피아노, 지상 2층 오디오 룸 선반에 놓인 LP 레코드판은 모두 하루키가 직접 기증한 것이다. 건물 또한 하루키와 친분이 있는 건축가 쿠마 켄고가 하루키 문학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아치형의 웅장한 서재 터널로 형상화하였고, 세련된 조명과 층계참의 층별 표시 등 건물을 세심하게 디자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작가의 적극적인 문학관 설립 기획과 더불어 활기가 띠는 방문객 덕분에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과거를 현재로 끌어온다는 느낌보다 지금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과 함께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앞서 다른 문학관들은 박물관 기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관은 라키비움(Larchiveum) 혹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문학관 형태를 실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도서관 기능에 중점을 두고 와세다 대학생들과 연계를 통해 구축된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방문객들을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만들어 문학관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건축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부산 문학관은 예산 문제 등을 비롯한 여러 논의로 인해 계속 지연되다가 작년 8월, 2027년에 완공하여 2028년에 개관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 문학관을 여러 시설이 포함된 문화 시설로 설립할 것이라는 말만 했을 뿐 어떤 문인 및 문학 작품 자료를 전시할지,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는 어떻게 구성할지 등 문학관 구성에 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약 부산 문학관이 설립된다면 부산 출신 작가나 부산에서 활동한 작가뿐만 아니라 부산이 배경인 작품,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커뮤니티, 기존 문학계에서 지워진 부산과 관련된 작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학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문학을 바라볼 때 중앙의 ‘정전화’라는 표상 체계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문학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문학관이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과 문화가 교류·교섭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내 문인 등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프로그램이나 체험 활동을 구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문학관이 단순히 관람하는 곳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활기찬 영역으로 구현될 때에야 비로소 지역 활성화의 공간이자, 삶과 문학이 서로 스며드는 살아있는 문화 향유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문학관은 여전히 박물관 기능에 중점을 둔 문학관이 많다. 그러나 그만큼 문학관의 설립 방식은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다. 이번 부산 문학관 설립을 계기로 한국의 문학관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보다 다채로운 상호작용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
서혜민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석사과정. <젠더·어펙트연구소> 연구보조원. 여성과 정동 이론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 양준모, 「‘부산문학관 건립 조기 추진’ 부지 확정 후 첫 회의 열어」, ⟪데일리조선⟫, 2024년 8월 27일,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0817. (접속일 2025월 7월 18일) [본문으로]
- 일본의 전통 집합주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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