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부하고, 쓰지 않는 작가들 저는 이런 환경에서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할 수 없습니다. 일하지 않는 것이 제 작품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가를 그만둡니다. - 윤이형 입장문 중에서 지난 2020년 1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슬픔을 안겨준 글이 온라인에 게시되었다. 바로 작가 활동을 영구히 그만두겠다는, 이른바 ‘절필 선언’의 내용이 담긴 윤이형 작가의 입장문이다. 이는 그보다 앞선 2020년 1월 4일부터 제44회 이상문학상의 우수상 수상자(김금희, 최은영, 이기호)들이 이상문학상의 수상 계약 조건상의 부당함과 불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입장문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