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의 혐오와 게임에 대한 혐오의 뒤얽힘 1편이 혐오스러운 세상에서 사랑을 찾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반대로 사랑을 잃음으로써 혐오를 탐색하는 과정 시리즈에 대해 김성윤은 이 시리즈에 대해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소 거친 대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1편’과 ‘2편’의 연속과 단절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진술입니다.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로도 볼 수 있는 어드벤처 액션 게임 는 그 자체로도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지만, 게임 그 자체에 대한 평가도 드라마틱했습니다. 2013년에 발표된 ‘1편’의 호평과 흥행에 이어, 2020년에 발표된 ‘2편’에는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으로 상징되는 극찬과 동시에 ‘혐오’의 정동이 들러붙었습니다..
씩씩하고 튼튼하게 2020년 한해가 참 고단했다 이야기할 때에 나는, 내게 주어진 몇 가지의 행운을 떠올렸다. 다니던 학원을 그만둔 것이나(나는 학원 국어강사로 근무했다), 새로운 일을 찾아 적응을 시도하는 일을 비롯해 일상의 전반이 이전과 달리 변화했지만 무탈히 잘 살아있으므로 그건 행운이라 생각했다. 을 만드는 일 또한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성탄절 전에, 갓 인쇄된 4호를 받아들고 배송을 위한 포장을 하느라 의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온라인을 통해 소통을 한지가 오래되었던 터라 오랜만에 마주하는 얼굴들이 참 반가웠다. 코로나 시대의 애틋함이랄까. 아무튼 각 후원자들에게 배송과 관련해 약속해둔 일정이 있었기에 인쇄소에서 화물배송으로 잡지를 받아보자마자 의 멤버들 전체가 포..
복기 3호를 발간하기까지의 기억을 돌아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누군가 3호 주제 작가 후보로 이랑을 제안했을 때의 당혹스러운 마음이다. ‘이랑이 문학 작가야?’라는 의문이 즉각 머리를 스쳤다. 게다가 1, 2호의 주제 작가 오선영, 박정윤과 3호의 주제 작가 이랑 사이에는 어떤 종류의 연속성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문학 안에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작가를 선정하여 조명한다.’는 의 기획에서 ‘한국문학’, ‘주목 받지 못한 작가’ 어디에도 이랑은 속하지 않는 것 같았다. 뮤지션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랑은 인디 음악 씬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와 팬을 보유했으며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만화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다. 때때로 지나치게 넓어 보이는 그의 활동 범주는, 단순한 ..
1. 거부하고, 쓰지 않는 작가들 저는 이런 환경에서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할 수 없습니다. 일하지 않는 것이 제 작품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가를 그만둡니다. - 윤이형 입장문 중에서 지난 2020년 1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슬픔을 안겨준 글이 온라인에 게시되었다. 바로 작가 활동을 영구히 그만두겠다는, 이른바 ‘절필 선언’의 내용이 담긴 윤이형 작가의 입장문이다. 이는 그보다 앞선 2020년 1월 4일부터 제44회 이상문학상의 우수상 수상자(김금희, 최은영, 이기호)들이 이상문학상의 수상 계약 조건상의 부당함과 불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입장문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그..
twitter.com/genderaffect/status/1336554703417606147?s=21 genderaffect on Twitter “젠더·어펙트연구소에서 기획한 새로운 콘텐츠, ‘위클리 젠더·어펙트 브리핑’을 매주 수요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이 콘텐츠는 젠더·어펙트연구소에서 논의된 다양하고 의미 있는 주제 twitter.com www.instagram.com/p/CIkQPFBFct0/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www.facebook.com/100725971398746/posts/239797740824901/ Facebook에 로그인 메뉴를 열려면 alt + / 키 조합을 누르세요 www.facebook.com